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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나의 교구다!(The world is my parish!) 1/2
2026-05-30 12:17:24 | 가로수 | 조회 173 | 덧글 0
세계는 나의 교구다!(The world is my parish!)

감리회의 슬로건이기도 한 이 문장,
웨슬리가 한 말로 알려졌지만
정확히 이 문장을 사용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이해하기 쉽도록 조금은 수정을 한 문장이다.
원문을 빌리자면, “I look upon all the world as my parish”
즉, ‘나는 온 세계를 나의 교구로 생각합니다.’
 
The World is my parish!
그래서 익히 알던 이 문장의 분위기는 얼핏
웨슬리가 설교를 하면서 선포한 듯하지만
원문은 복음을 전하는 자신의 확고한 입장,
변할 수 없는 전도자로서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세계 선교의 기획에 대한 포부라기 보다
복음의 증거로 야외설교의 행보를 멈출 수 없는
전도자로서의 자기 신앙고백이자
제한적 구역의 설교에 대한 자기 방어이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할 점이 있다.
 
“I look upon all the world as my parish”
원문을 그대로 옮겨와 볼 때 이 문장은
타인을 향한 선포가 아닌
독백이면서 신앙고백이 된다.
설교의 선포용이 아닌 전도자로서의 신앙고백,
그래서 이 점은 중요한 의미를 말해주게 된다.
 
전도자로서 설교를 선포하는 것 못지않게
전도자 자신의 신앙고백은 그 출발로서
정체성과 소명, 사명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1700년대 영국의 지역제한 설교제도,
즉, 교구제에 있어 웨슬리의 야외설교는
흔치 않는 일이자 제도를 어기는 일이었다.

역사적 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원문은 설교가 아닌 편지(회신)글이다.
둘째, 웨슬리는 이 문장은 평생 두 번 사용한다.

 
1. 1739년 3월 28일 회신(존 클레이톤)
“I look upon all the world as my parish”
이 문장이 처음 사용된 것은 1739년 웨슬리의 동료
존 클레이톤에게 답신으로 보낸 편지에서였다.
 
가. 배경
1738년 5월 24일 회심 이후 존 웨슬리의 첫 설교는
18일 뒤인 6월 11일 옥스퍼드 대학 聖 마리아 교회에서 였다.
‘믿음에 의한 구원(Salvation by Faith)’,-엡2:8
이 설교는 믿음에 의한 구원을 경험한 웨슬리에게 있어
당시 영국의 구원관(Holy Living and Holy Dying Tradition)과
극명한 대립이 되었고 영국국교회에는 큰 파장을 불러오게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웨슬리의 설교는 주의해야할 사안이 되며
이에 웨슬리의 동료였던 존 클레이톤(John Clayton)의 권유를
받기에 이른다.
 
나. 존 클레이톤(John Clayton)
존 클레이톤은 과거 웨슬리의 홀리클럽(holy Club)의
후기 멤버였으며 그는 정통 영국국교회 고교회파였다.
고교회파(High Church)란 영국국교회 내 개신교적
색채를 줄이고 중세 가톨릭교회의 전통과 역사적 주교제,
성사와 전례를 중요시하는 전통, 교리를 쫓는 이들이다.
반대로 저교회(Low Church)는 개신교적인 성향이
강하고 설교와 성경을 중시하는 이들이다.
당시 설교의 정해진 구역을 이탈하여 설교하는 웨슬리에게
교구 이탈을 하지 말 것을 권한 것이다.
 
다. 교구제(Parish System)와 산업혁명
존 웨슬리 당시의 교구제는 영국 성공회(국교회)의
지역 중심 교회 제도로 지리적 경계를 기준하여
국가를 여러 '교구'로 나누고, 각 교구마다 한 명의
전담 사제(교구 목사)를 파송하여 그 지역 안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의 영적 생활을 책임지게 하는 구조였다.
이것은 자신의 교구 안에서만 설교를 해야 했다.
하지만 이 구조로는 당시 영국 사회가 직면한 산업혁명에 의한
인구급증의 사람들, 곧 새로운 빈민가나 탄광촌 사람들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더욱이 웨슬리의 메도디스트 운동(부흥운동)이 일어나면서
웨슬리는 기존의 교구제를 따르지 않고 탄광이나 야외로
나가 복음을 전하므로 그의 동료 존 클레이톤으로부터
제도귀속에 관한 권유를 받게 된 것이다.
 
라. I look upon all the world as my parish
이에 대한 웨슬리의 입장은 복음 전도자로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내용을 회신문을 보내므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 위대한 문장이 기록된다. 그래서 이 회신글은 전도자로서
직분자로서의 마치 사명을 받은 이의 선언문과도 같은 성격이다.
회중을 대상으로 하는 선포식 설교문의 성격이 아닌 것이다.
 
저는 온 세상을 제 교구로 여깁니다.
다시 말해, 세상의 어느 곳에 있든지,
듣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이 마땅하고 옳으며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신 사명이며,
그분의 축복이 함께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하나님께서 제게 맡기신 이 일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큰 격려를 받습니다.
저는 그분의 종이며, 그분의 말씀에 따라
기회가 있을 때마다 모든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분의 섭리는 분명히 그분의 말씀과 일치하며,
저를 다른 모든 일에서 벗어나 오직 이 일에
전념하고 선을 행하도록 하셨습니다.
- 존 웨슬리
 
I look upon all the world as my parish;
thus far I mean, that, in whatever part
of it I am, I judge it meet, right,

and my bounden duty to declare unto
all that are willing to hear, the glad tidings
of salvation. This is the work which I know
God has called me to,
and sure,
I am that His blessing attends it.
Great encouragement have I, therefore,
to be faithful in fulfilling the work
He hath given me to do.
His servant I am, and, as such,
am employed according to the plain
direction of His Word, as I have
opportunity, doing good unto all men;
and His providence clearly concurs
with His Word, which has disengaged
me from all things else, that I might
singly attend on this very thing,
and go about doing good – John Wes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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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Wesley, John. Letters I (1721–1739). 25 of The Works of John Wesley. Edited by W. Reginald Ward and Richard P. Heitzenrater. Nashville: Abingdon Press,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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